4.16 민주시민교육원

기억교실 소요(逍遙)하기 세월호 참사10주기! 그 10년의 세월!

1국내 최초 ‘단원고 4.16기억교실’ 국제학술대회 개최

단원고 4.16기억교실은 2021년 국가지정기록물 제14호 지정으로 재난 아카이브로써 국가적 보존 및 관리 강화를 인정받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였습니다.

4.16민주시민교육원, 4.16기억저장소, 카이스트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는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대한 국내 학자뿐 아니라 세계 석학들의 다양한 시각과 폭넓은 관점에서 논의, 토론,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국제학술대회 ‘살아있는 아카이브’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기억의 공간, 애도의 공간, 치유의 공간, 돌봄의 공간, 재난 교육활동 공간 등으로 공간이 주는 의미를 공유하고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영구 보존해야 할 당위성에 공감하였습니다.

단원고 4.16기억교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살아있는 아카이브’의 역할을 다하길 희망합니다.

24월 기억, 꽃으로 피우다

기 간
3월 ~ 5월
참여자
초, 중, 고등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261명
장 소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 및 미래희망관
과 정
- 단원고 4.16기억교실 탐방 및 꽃 접기 및 대형 액자 제작
- 교육 가족 기억 행동 및 추모 종이꽃 헌화
단원고 희생자 한 명 한 명을 기억하며 의미를 되새기고 학생, 학부모 및
교육원 교육 가족들이 종이꽃 헌화 시간을 통해 ‘기억을 넘어 희망의 공간’을 만드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총 261명이 참여하여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탐방하고 공동 창작 추모작품을 만들어
기억 공감 문화 확산을 도모하였습니다.

34.16 기억 공감 음악 여행

일 시
4월 16일(화) 09:00~18:00
참여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기억교실을 탐방하는 학생, 시민 1,000명
장 소
4.16민주시민교육원 사월홀 및 광장
내 용
- 4.16민주시민교육원 교육 가족 기억 행동
- 올키즈스트라 안양 군포 관악단
- 라임트리프렌즈중창단
- 한국방송통신대학교합창단

416단원고약전*약전(간략한 전기)

3월 6일이 생일인
2학년 1반 문지성
“아빠, 내가 경기도 4대 얼짱이야!” 영어를 잘하는 승무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성이는 언니가 셋, 남동생이 하나 있는 다섯 남매 중에 넷째입니다. 명랑하고 활달한 성격에 예쁘고 키가 크고 날씬했습니다. 연예기획사에서 스카우트를 제의받을 정도로 예뻤고, 실제로 연예기획사 오디션을 통과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성이의 꿈은 비행기 승무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승무원이 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며 영어 학원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지성이는 제주도에서 태어나서 열 살 때까지 제주도에서 살았습니다. 제주도에는 지성이 어릴 적 친구들도 있고 성가대에서 활동했던 교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면서 지성이는 제주도에 가서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습니다. 4월 16일 오전 9시 4분에 지성이는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배가 기울었다는 말에 아빠는 배가 얼마나 기울었는지, 비상구는 어디 있는지 확인시키고 휴대폰이 망가질지 모르니 과자봉지 같은 비닐 재질로 싸놓으라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통화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지성이는 세월호가 가라앉고 나서 지옥 같은 시간이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사랑하는 부모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성이는 항상 아빠한테 "아빠, 내가 경기도 4대 얼짱이야." 하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얼짱은 무슨, 아빠가 있는데" 하고 받아치셨다고 합니다. 지성이는 언니랑 집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춤추면서 놀기도 하고 남동생하고도 게임도 하면서 친구처럼 지내던 보물 같은 아이였습니다.

지성이는 경기도 화성 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4월 16일이 생일인
2학년 8반 김대현
참사 당일이 생일인 소방관을 꿈꾸는 대현이를 기억해주세요.

"노력하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한다.“

대현이의 좌우명입니다. 대현이는 남동생이 있는 형제 중에 맏이입니다. 워낙 깔끔한 성격 탓에 모든 게 정리 정돈된 상태를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것을 지키고 뜻을 굽히지 않는 뚝심 또한 강직했다고 합니다. 맞벌이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을 돌보는 따뜻함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사색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대현이의 꿈은 소방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소방관이 되고 싶어 했고, 단원고등학교에 진학하여서도 소방관의 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수학여행 날이 생일이라며 보름 전에 자신의 생일을 가족과 함께 보냈던 대현이는 수학여행을 준비하며 평소의 습관대로 옷가지를 가방 가득 채우고 수학여행을 떠났지만 끝내 세월호의 침몰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대현이는 사고 후 20일만인 5월 5일 어린이날에 250번 번호를 달고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상태가 좋지 않아 가족들은 얼굴을 보지 못했으며 목에 건 학생증으로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대현이 시신 발견 소식에 반가운 마음도 있었지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대현이의 모습에 많이 마음 아팠다고 합니다. 3월 30일 외할머니 생신으로 가족끼리 모였을 때 수학여행을 간다고 웃는 얼굴로 얘기한 것이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며 가족들은 울먹였습니다. 대현이 반은 두 명만이 생존하였고 김응현 선생님과 사랑하는 친구들 29명이 희생되었습니다.

대현이는 광주 영락공원에서 화장된 후 안산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안치되어 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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