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민주시민교육원

프로그램 안에서 유영(游泳)하기 봄 마중, 학생 마중

2024년! 봄빛으로 물든 3월.
4.16민주시민교육원이 시민교육을 넘어 생명 존중, 건강한 공동체의 가치를 더합니다.
생명안전 문화예술 교육연극 ‘커튼콜, 마음콜’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린 뒤, 관객이 찬사의 표현으로 환성과 박수를 계속 보내어
무대 뒤로 퇴장한 출연자를 무대 앞으로 다시 나오게 불러내는 ‘커튼콜’처럼,
연극 활동을 통해 학급 공동체의 찬사로 마음 뒤로 퇴장한 채 숨어 있던 자존감,자기효능감 등을 불러내는 교육활동입니다.
건강한 공동체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은 자신에 대한 신뢰이자 타인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됩니다.
‘커튼콜, 마음콜’이 내밀하게 꼭꼭 숨어 있던 자신에 대한 신뢰를 불러낼 수 있는 휘파람이 되어 주겠습니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안내하자면, 경기도 관내의 중·고등학생 중 학급의
담임, 교과, 동아리, 상담 선생님이 신청하고, 교육연극 및 감정코칭 전문 강사님들과 함께 학교로 찾아갑니다.
이에 3월 20일, 3월 25일 논곡중학교 2학년 1개 반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그런 후 선정된 11개 반(팀)을 대상으로 5월부터 3시간씩 2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내용은 공동체 형성 및 스트레스 요소 발견, 가상의 인물과 상황으로 생명 안전에 대한 의견 나눔,
전문가가 되어 문제 공유-해결하기, 우리가 말하는 생명안전, 나의 마음을 함께 나누기, 연극 연습 및 내용 구체화로 진행됩니다.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더욱 많은 학교,
학생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커튼콜, 마음콜’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논곡중학교 선생님 에세이 연결된 우리, 자신과
서로를 들여다보는 위로의 시간

코로나19 이후 학교는 새 학년과 함께 또 한 번의 봄을 맞이하였다.
웃고 조잘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모습, 시끌시끌한 급식 시간,응원 연습으로 분주한 체육대회, 기대감 가득한 수학여행 등에서 학교의 당연했던 모습들이 너무나도 소중한 것임을 지금도 새삼 느낀다. 그러나 코로나19 거리두기 장기화는 학교 공동체간 다양한 상호작용 경험을 멈추게 하였고 이는 학생들의 마음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우울과 불안, 무기력을 느끼거나 대인관계 및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지만 좀처럼 마음 건강을 회복하는 학생들은 적다. 코로나 세대 학생들의 마음 성장을 돕기 위해 새로운 방법의 교육과 지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중 ‘커튼콜, 마음콜’ 교육 연극프로그램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초등 고학년 시기를 코로나와 함께 보낸 중학교 2학년에게 연극 형태의 수업이 배움으로 순조롭게 연결될지 반신반의하며 준비하였다. 그러나 이런 걱정도 잠시, 짜임새 있는 구성과 내용, 학생들 호흡에 맞춰 수업을 이끌어가는 강사님들의 세심한 진행에 학생들이 몰입감 있게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학생인 자기 자신 또는 또래 친구의 감정과 상태를 이해하고 표출하며 서로 간 연결감을 갖도록 도와주었던 다양한 활동들, 요즘 자주 듣는 말을 쪽지에 담아서 그 내용을 강사들이 독백하는 즉흥극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이 실제로 느끼고 있는 감정과 스트레스를 직시하고 교육 공동체간의 심리적 상태를 공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공동체간 자율적이고 평화로운 의사결정 과정과 감정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생명안전 관련 연극 및 관람 활동이 완성되었을 때, 학급내 학생들 간 하나됨과 뭉클함이 느껴졌다.

학생들의 심리적 안녕과 생명 안전을 돌보는 상담 교사로서 이번 ‘커튼콜, 마음콜’ 프로그램은 나에게도 큰 보탬과 보람이 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존중하며 마음이 건강한 공동체 구성원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성장의 기대감과 희망감이 장기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간의 추가적인 고민과 그에 적합한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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